폐경기가 되면 얼굴이나 목 등이 빨갛게 달아오르거나 밤에 땀이 나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많이 알려져 있다. 하지만 피부건조증이 폐경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모르는 경우가 많다.

폐경기에 피부건조증이 나타나는 이유는 호르몬, 특히 에스트로겐 때문이다. 에스트로겐은 다른 신체 변화들과 함께 폐경기의 피부건조증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에스트로겐은 사춘기에 신체적으로 성숙을 유도하고, 여성의 뼈를 튼튼하게 유지하는 데에도 도움을 주는 호르몬이다. 또 피부를 부드럽게 하는 콜라겐과 유분의 형성을 자극하는 역할도 한다. 워싱턴 피부레이저 수술 연구소의 공동 소장인 elizabeth tanzi 박사는 폐경이 다가오면 에스트로겐 생성이 감소됨에 따라 피부 가려움증이 매우 빈번해 진다고 설명한다.

폐경기에 가려움증을 완화하고 건조함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필수지방산 섭취 :

연어, 호두, 계란, 해조류 오일에서 발견되는 오메가 3는 피부의 유분 방어막을 형성하고, 수분 보유량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2. 자외선 차단제 바르기 :

건조한 피부, 주름, 점, 피부 종양은 대부분 태양으로부터 유발되므로, uva와 uvb 차단이 되는 15 이상의 자외선 차단제가 필요하다. 가능하면 태양에 장기적으로 노출되는 것을 피하고, 날씨가 흐리더라도 자외선 차단제를 꼭 바른다.

3. 뜨거운 물 샤워 피하기 :

뜨거운 물로 목욕하는 것을 즐기는 사람이 많지만 뜨거운 물은 피부를 건조하고 약하게 만들 수 있다. 샤워는 따뜻한 물을 이용해 가능한 짧게 끝낸다. 또 겨드랑이나 발, 서혜부 등 꼭 필요한 부분에만 비누로 사용하고, 그 외의 부분은 물로만 씻어내 유분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4. 순한 비누 사용 :

향이 강하고 항균, 방취가 되는 비누는 몸이 꼭 필요한 유분을 제거해 피부를 더 가렵고 건조하게 할 수 있으니 주의한다.

5. 피부는 항상 촉촉하게 유지 :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한 후 바로 로션을 발라 피부를 부드럽게 하는 것이 좋다. 비싼 화장품도 좋지만 미네랄 오일이나 바셀린 등도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하는데 좋다.

폐경기의 호르몬 변화가 피부건조증의 유일한 원인은 아니다. 갑상선저하증, 곰팡이 감염, 비타민 결핍, 다른 문제들도 피부건조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생활습관에 변화를 줬는데도 상태가 나아지지 않는다면 병원을 방문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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